남해안 해수욕장 잇따른 이안류 발생 주의보, 40여명 구조

입력 2015-08-11 16:10
남해안 지역 해수욕장에서 잇따른 이안류(離岸流) 발생으로 해수욕객 40여명이 구조되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1일 여수·완도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1시40분쯤 고흥군 남열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즐기던 중학생 5명과 성인 남성 1명이 갑작스럽게 발생한 이안류에 휩쓸려 수영경계선 밖으로 떠내려갔다.

다행히 순찰 중이던 여수해경 안전관리요원이 이들을 발견하고 여수해경과 민간요원으로 구성된 해수욕장 안전관리요원 9명이 투입돼 5분여 만에 이들을 모두 구조했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10시30분쯤 완도군 명사십리 해수욕장에서도 이안류가 발생해 해수욕객 30여명이 표류하거나 물에 떠내려가는 위급한 상황에 빠졌다.

완도해경은 해양구조협회, 119구조대 등과 함께 해상 오토바이 등 구조 장비를 동원해 튜브 등을 붙잡고 표류하던 해수욕객을 전원 구조했다.

이안류는 짧은 시간동안 매우 빠른 속도로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흐르는 좁은 표면 해류로 한번 휘말리면 수영을 잘하는 사람도 쉽게 빠져나오기가 어렵다.

해경 관계자는 “이안류는 매우 짧은 시간에 발생해 소멸하기 때문에 예측도 어려워 해수욕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