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여름휴가 도중 김용 세계은행 총재 등과 골프를 즐겼다.
백악관은 김 총재를 비롯해 전직 정부관리인 사모투자회사 창업자 글렌 허친스, 발레리 재럿 백악관 선임고문의 사촌 사이러스 워커가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 골프 라운드를 가졌다고 전했다. 이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단골 골프 동반자들이라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특히 김용 총재는 최근 3년 연속 오바마 대통령의 여름휴가 골프에 초대받았다. 관광객들은 골프장으로 이동하는 오바마 대통령 일행의 차량을 발견하고 손을 흔들거나 사진을 찍었다고 현지 언론 비니어드 가제트는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7일부터 매사추세츠주 연안의 섬 마서스 비니어드에서 17일간의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8일 마서스 비니어드에서 코미디언 래리 데이비드 등과 함께 포섬 방식(2인 1조, 볼 1개를 서로 번갈아 가며 치는 방식)의 골프를 쳤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23일 워싱턴으로 돌아올 예정이며, 가끔 이란핵 합의 설득을 위해 상원의원들과 통화하는 일은 있겠지만 대부분 가족과 지인들과 조용히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오바마, 김용과 휴가지에서 3년 연속 골프회동
입력 2015-08-11 1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