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네티즌들로부터 도쿄올림픽 자원봉사팀이 입은 유니폼이 한국의 수문장 복장과 비슷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벨기어 디자이너가 도쿄올림픽 엠블럼을 표절로 제소하겠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라 논란은 증폭되는 모양새입니다.
최근 일본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도쿄 올림픽 자원 봉사자의 유니폼이 한국의 궁궐 수문장복과 똑같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일본인 자원봉사자가 착용한 푸른 옷과 검은 모자가 한국 수문장의 모습과 닮았는데요. 일본 네티즌들은 “한국의 의류를 표절하는 것 아니냐” “우연의 일치일 뿐, 한일 우호의 상징” “엠블럼 이어 옷까지 표절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각에서는 “한국이 일본 올림픽을 망치기 위해서 뒤에서 조정하는 것”이라며 모든 나쁜 문화는 한국에서 기원한다는 만물 한국 지배설까지 들고 나섰는데요. 마스조에 요이치 도쿄도지사가 지난해 한국 서울을 방문했을 때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한국 자원봉사자들을 보고 힌트를 얻어 만든 옷이라 표절이나 만물한국지배설 같은 소문들은 근거가 없습니다. 오히려, 동양권에 속한 양국의 우호와 유사한 문화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죠.
한편, 도쿄올림픽 자원봉사자 유니폼은 오륜의 이미지에 맞게 흰색, 빨강, 파랑을 사용했습니다. 모자의 빨강색 물방울 모양은 일본 국기를 형상화한 것이구요. 젊은 디자이너를 기용해 야심차게 준비한 유니폼입니다. 10여명의 경쟁에서 우승을 차지한 유니폼 디자이너 후지에 다마키는 “인파 속에서도 눈에 확 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日 “도쿄올림픽 자원봉사복이 한국 수문장 복장을 표절?”
입력 2015-08-12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