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아스널 아르센 벵거 감독의 ‘선택’이 도마에 올랐다.
약체로 꼽히던 웨스트 햄에 골 결정력 부재를 여실히 드러내면서 패하자 카림 벤제마 영입설이 나오고 있다. 이에 영국 축구전문매체가 벵거 감독의 판단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커트오프사이드’는 10일(현지시간) “뱅거가 영입한 최악의 선수 5명”을 소개하며 그 중 하나로 박주영을 꼽았다.
이 매체는 “벵거 감독이 박주영을 단돈 400만 파운드(약 72억원)에 영입했지만 단 한번도 제대로 기용한 적 없다”고 전했다.
박주영은 모나코에서 103경기에 출전해 26골-9도움을 기록했다. 모나코에서의 활약으로 러브콜도 쇄도했다. 프랑스의 명문 릴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영입 제의가 왔다.
벵거 감독의 부름을 받은 박주영은 2011년 아스널로 이적했다. 하지만 주전경쟁에서 밀리면서 추락했다. 처음에는 벤치라도 지켰지만, 2012~2013시즌 셀타 비고(스페인)로 임대를 다녀온 뒤에는 후보 명단에도 끼지 못했다. 결국 박주영은 왓포드(잉글랜드 2부리그), 알 샤뱝(사우디아라비아)을 거쳐 7년 만에 K리그로 복귀했다.
FC 서울로 돌아온 박주영은 최근 아스널 시절을 떠올리며 “경기에 많이 뛰고 싶었다. 하지만 감독 눈에 들기에 내가 부족했던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커트오프사이드’는 박주영 이외에도 이고르스 스테파노브스(라트비아), 파스칼 시강(프랑스), 안드레 산토스(브라질), 프란시스 제퍼스(잉글랜드)를 벵거 감독 최악의 선택으로 꼽았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박주영, 뱅거 감독의 최악 영입 불명예… "아스널선 내가 못했다"
입력 2015-08-11 1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