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송전선로 공사를 반대하는 전북 군산지역 주민들이 11일 오전 9시30분쯤 비응도 옥려저수지 부근 91번 철탑공사 현장에서 공사 관계자들과 충돌했다.
이날 충돌로 손모(여·75)씨 등이 가벼운 상처를 입거나 탈진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옥구·미성지역 주민 30여명은 이날 오전 9시쯤부터 공사저지를 위해 현장 농성을 벌였고 한전 측이 공사장을 진입하려 하자 양측이 가벼운 몸싸움을 벌였다.
주민들은 한전 측이 농성하던 주민들을 때리거나 강제로 밀쳐 부상자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전 측은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는 없었다고 말했다.
새만금 송전선로는 새만금 산업단지 전력공급을 위해 군산변전소∼새만금변전소 구간에 345㎸급 송전탑 88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주민들은 건강권과 재산권을 내세워 지중화를 요구했지만, 한전은 비용 부담을 이유로 이를 거부하고 지난 5월부터 철탑 건립을 강행해 주민과 마찰을 빚고 있다.
군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새만금철탑공사 주민-공사 관계자 충돌 6명 경상
입력 2015-08-11 1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