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L투자회사는 한국에 투자한 일본롯데 계열사”

입력 2015-08-11 11:25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1일 일본 L투자회사에 대해 설명했다.

신 회장은 L투자회사가 한국에 롯데호텔을 설립할 때 공동으로 투자에 참여한 일본 롯데계열사 들이라고 밝혔다. 신회장은 “롯데호텔을 1972년부터 완공할 때까지 10억 달러라는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서 설립한 회사”라며 “한 회사가 투자자금을 감당할 수 없어서 다수의 일본 롯데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투자에 참여했고 이 회사들이 오랜 기간 롯데호텔의 주주로 남아있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이어 “롯데호텔은 2005년이 돼서야 배당을 실시했고, 일본롯데에 대한 배당금은 한국 롯데 전체 영업이익의 1.1%에 불과하다”면서 “국부가 일본으로 유출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일본 롯데 회사들에 대해 “아버님의 뜻에 따라 이 회사들은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투자창구 역할을 성실히 해 왔다”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여러분께서 지적하신 문제점을 듣고 롯데를 과감하게 개혁해 지배구조와 경영투명성을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