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가 통산 200홈런 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박병호는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8회 솔로포를 때렸다. 이 홈런은 박병호의 시즌 38호이자 통산 195호였다. 통산 200호에 5개의 홈런만을 남겨둔 박병호는 9일에 이어 두 게임 연속홈런을 가동해 기록 달성을 앞당기고 있다.
박병호는 과거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4시즌 동안 24개의 홈런을 만들었다. 넥센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박병호는 2011시즌부터 현재까지 무려 171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2012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는 매해 30홈런 이상을 꾸준히 만들어 3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다. 지난해 52개로 개인 최다 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는 2003시즌 이승엽(56개·시즌 역대최다)과 심정수(53개)에 이어 ‘50홈런’ 타자의 반열에 올라섰다.
현재 홈런 페이스를 보면 박병호는 이달 말 통산 200홈런 기록 작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 초반인 지난 4월 박병호는 6홈런에 그쳤지만 그 이후부터는 한 달에 9~10개의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다.
그러나 박병호 특유의 ‘몰아치기’가 나온다면 시기는 조금 앞당겨질 수 있다. 실제로 8월에 터진 4개의 홈런은 각각 두 경기 연속포였다. 지난달에도 박병호는 4경기, 2경기 연속 홈런을 몰아치는 능력을 선보였다.
박병호가 통산 200홈런을 넘어서면 야구팬들은 자연스레 그의 시즌 홈런 개수로 눈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101경기에 출전해 38개의 홈런을 때린 박병호는 산술적으로 따지면 54.1개의 홈런까지 가능하다. 54홈런은 1999년 이승엽(삼성)과 타이기록이자 시즌 최다홈런 역대 2위 기록이다.
올시즌 이후 미국프로야구 진출을 노리는 박병호가 통산 200홈런을 넘어 지난해 52개였던 개인 최다홈런도 넘어설지 주목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시즌 38호’ 박병호 통산 200홈런 눈앞…54홈런 페이스
입력 2015-08-11 1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