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 번개탄 구입은 사실” 정청래 의원 주장 번복

입력 2015-08-11 10:49 수정 2015-08-11 10:59

숨진 국가정보원 직원 임모(45)씨가 ‘번개탄을 구입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번개탄 구입을 확인했다”며 주장을 번복했다.

정 의원은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번개탄 구입, 확인했습니다”라며 “임 과장 이동경로 부근의 마트에서는 번개탄을 구입하지 않았으나 공교롭게 주이동경로에서 1.5㎞ 떨어진 같은 이름의 마트에서 구입한 것을 경찰이 오늘 국회에서 확인해줬습니다”라고 적었다. 자신이 확인했던 마트와 이름이 같은 또 다른 마트에서 임씨가 번개탄을 구입했다는 이야기다. 정 의원은 “마트이름 이외의 자료제출 하지 않아 빚어진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 의원은 “경찰 발표를 근거로 임씨가 번개탄을 구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게를 직접 찾아가 종업원에게 문의해본 결과 이 가게는 번개탄을 취급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마트에 설치된 CCTV 영상과 마트에서 발행된 영수증이 번개탄 구입 사실을 증명한다”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경찰은 “임씨는 당시 음료수 1개와 번개탄 5개를 구입하고 부가가치세가 포함된 3450원을 카드로 구매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용인동부경찰서와 경찰청등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5시30분쯤 경기 용인 처인구의 한 슈퍼마켓에서 숯 2봉을 현금 2000원에 구입했다. 이어 오전 5시48분쯤 인근의 또 다른 마트에 들러 번개탄 5개를 사고 카드로 3450원을 결제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