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감호 수감 중 도주했다가 자수한 특수강간범 김선용이 불과 28시간의 도주 과정에서도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11일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김선용이 전날 오전 9시30분쯤 대전 대덕구의 한 상점에 침입해 여주인을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대전 둔산경찰서 이항렬 형사과장은 “성폭행 외에도 김선용이 잠적 과정에서의 추가 범죄 여부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용은 지난 9일 오후 2시17분쯤 대전의 한 병원 7층에서 이명(귀울림) 증상으로 치료를 받던 중 치료감호소 직원을 따돌리고 달아났다. 그는 2010년 6월 3차례에 걸쳐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고 성폭행한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로 징역 15년 및 치료감호를 선고받아 공주치료감호소에서 치료감호 집행 중이었다.
도주 후 하루 밤을 지낸 김선용은 10일 오후 5시52분쯤 둔산경찰서 당직실에 전화를 걸어 자수의사를 밝힌 뒤 한 시간여 후인 오후 6시55분쯤 택시를 타고 둔산경찰서에 찾아와 자수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우려가 현실로… 특수강간범 도주과정서 또 성폭행
입력 2015-08-11 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