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태임이 지난 3월 벌어진 가수 예원과의 욕설 논란 이후 처음 심경을 고백했다.
이태임은 “솔직히 예원 편만 드는 세상에 그 친구가 좀 더 미워졌었다”며 “거짓말 기사가 나오는데 (예원은) 아무런 말없이 사과를 받아들이겠다는 투로 나와서 많이 실망했고 마음도 많이 아팠다”고 11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모두가) 제게 손가락질 하던 당시에는 인터넷을 보지도 못했다”며 “두려웠고 심적으로 컨디션도 매우 안 좋은 상황이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현장을 찍은 동영상이 유포된 뒤 상황이 달라졌다. 이태원은 “당시 기분이 묘했고, 제가 욕하는 장면이 나간 게 반갑지 않지는 않았다”면서 “그래도 오해를 벗는다는 게 그나마 위안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당시를 “한편의 드라마 같았다”고 회상했다. 주위에서는 유포자를 잡아 고소하라고 했지만 본인은 진실이 밝혀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는 게 이태임의 말이다.
지난 6월 예원이 공개한 친필 사과편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태임은 “제게 미안해하는 마음이 있다는 생각에 조금은 위안이 됐다”고 했다. 그러나 아직 용서했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그는 “너무 멀리 온 느낌”이라며 “다만 선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는데 똑같이 했다는 게 너무 부끄럽다”고 말했다.
지난 3월 MBC ‘띠동갑 내기 과외하기’ 촬영장에서 예원과 욕설 설전을 벌인 뒤 활동을 중단한 이태임은 최근 방송복귀를 타진하고 있다. 현대미디어 드라마H에서 준비하는 16부작 드라마 ‘유일랍미(唯一拉美·You'll love me)’ 출연을 제안 받고 검토 중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이태임 “예원 편드는 세상 미워… 영상 공개돼 다행” 인터뷰
입력 2015-08-11 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