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총리가 이달 중으로 평양을 방문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질 전망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YTN은 11일 복수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국방위원회 참사 2명과 일본의 외무성 관리 2명이 지난달 말 몽골의 울란바토르에서 극비리에 만나 일본의 대북제재 해제 방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했다”며 “아베 총리와 김정은 제1비서간의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접촉의 성격이 짙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또 “북한과 일본 간의 이견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 이달 중 중에 아베 총리가 평양을 전격 방문해 김정은 제1비서와 정상회담을 개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아울러 매체는 “이번 접촉에서 독자적으로 취해오던 대북 제재를 상당수 완화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지난 2002년과 2004년 고이즈미 전 총리가 평양을 방문했던 것처럼 아베총리가 당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제1비서를 만나고 온다는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일본은 유엔 안보리의 제재와는 별도로 북한 선박의 일본 입항 금지와 전세 항공기의 일본 왕래 금지, 대북 수출입 전면 금지 등 독자적인 대북 제재를 해왔다. 이번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한반도 정세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이목을 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아베·김정은 만나나?‥北·日 지난달 당국자 극비 접촉
입력 2015-08-11 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