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0일 북한이 최근 경기도 파주 인근의 우리측 비무장지대(DMZ)에 목함지뢰를 매설해 우리 장병이 크게 다친 데 대해 '도발'로 규정하고 한 목소리로 강력히 규탄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의 도발은 정전협정을 정면으로 위반한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면서 "새누리당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며 국민의 안위를 해치는 북한의 도발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은 오늘 조사 결과에 대한 책임 있는 설명과 사죄를 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우리 군은 북한의 모든 도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북한군이 우리쪽 지역으로 넘어와서 목함지뢰를 의도적으로 매설했다면 이는 묵과하기 어려운 도발"이라면서 "북한 당국의 분명하고도 책임있는 해명과 사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안규백 전략홍보본부장은 새정치연합 의원단 전원 명의로 대북 규탄성명을 내는 방안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안 본부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보 부실에 대한 우리 정부의 책임도 있지만, 이번 사안은 북한의 공격이 확실해 보인다. 이에 규탄성명을 내자는 것"이라며 "의원총회 전 지도부와 상의를 해보겠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지난 4일 발생한 DMZ 폭발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사고 현장에서 수거한 폭발 잔해물이 북한군의 목함지뢰와 일치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이날 공식 발표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여야, 北 DMZ지뢰 매설에 “도발 강력 규탄”
입력 2015-08-10 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