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선 오락가락, 투자자 불안감 커져

입력 2015-08-10 17:59
네이버 코스피 캡처

10일 코스피가 장중 2000선을 밑돌다 전 거래일보다 0.35% 내린 2003.17로 마감했다.

연합뉴스는 계속되는 코스피 하락으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스피 하락의 주요 원인은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불안과 국내 기업 실적 부진 등이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경기 회복도 느려질 것으로 예상돼 기초경제여건(펀드멘털) 개선에 대한 기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2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부진과 롯데그룹의 경영권 다툼 등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때문에 ‘팔자’에 나선 외국인과 기관이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이날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1억원과 3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그동안 하락 지수를 방어하는 역할을 하던 연기금이 매도에 가담하면서 부담이 더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내외 악재를 극복할 뚜렷한 요인이 없다”며 “지수가 단기적으로 반등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추가 급락보다 횡보장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코스피가 장중 2000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는 지난달 중순 2100선으로 올랐지만 이후 줄곧 하락세였다.

석대성 대학생기자 seogk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