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아빠 박지성 “태어날 만두는 공주님”

입력 2015-08-11 00:05 수정 2015-08-11 01:31
사진=카마스튜디오

박지성과 김민지 부부가 오는 11월에 만날 ‘만두’는 딸이다.

9일 스포츠서울과 일간스포츠에 따르면 박지성은 전날 강원도 평창 종합운동장에서 주최한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 2015 JS 드림컵 위드 넥센의 선수단 환영 만찬에서 아이의 성별을 밝혔다. 박지성은 “초음파 사진을 보고 굉장히 신기했다. 어떻게 저 안에 생명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현역 선수생활을 마치고 행정가로 제2의 인생에 돌입한 박지성과 SBS 아나운서 출신 김민지는 2011년 같은 방송사 아나운서 배성재의 소개로 첫 만남을 가졌다. 2013 여름부터 연인으로 발전했고 2014년 7월 화촉을 밝혔다.

김민지는 지금 태교에 힘쓰고 있다. 아이의 태명은 ‘만두’다. 박지성은 “볼 살이 통통한 아내의 별명이 만두였다. 그래서 태명도 만두로 지었다”고 했다. 여아로 확인된 2세는 김민지의 별명을 그대로 물려받고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박지성은 “사람들의 관심 받지 않은 상태에서 아내와 손을 잡고 병원으로 들어가 의사를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며 “이런 평범함이 나에겐 너무 소중하다. 아내와 아이에게도 평범한 모습이 안정을 가져다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 생활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은퇴 이전에 그라운드를 맹렬히 휘저었던 박지성도 막상 아빠가 된다고 생각하니 겁나고 두렵다고 했다. 박지성은 “겁도 나고 두렵다. 하지만 더 책임감 갖고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족은 나를 더 올바른 사람으로 만드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