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경호를 위해 투입하는 비용이 연간 70만 달러(약 8억1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9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위임장 권유 신고서에서 쿡의 경호 경비로 연간 69만9133달러를 지불한다고 밝혔다.
쿡의 신변경호 경비에는 보디가드 비용뿐만 아니라 자택의 경비·보안 시스템 비용까지 포함돼 있다. 쿡이 외부에 나갈 때는 경호원 5명이 따라붙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사는 신고서에서 “쿡의 기업연금에 연간 1만5600달러(약 1814만원), 프리미엄 생명보험에 2520달러(약 293만원), 휴가 경비에 5만6923달러(약 6622만원), 경호 경비에 69만9133달러가 든다”고 밝혔다. 이어 “팀 쿡의 신변 안전은 회사뿐만 아니라 주주들에게 가장 중요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언론들은 다음 달 끝나는 애플의 2015년 회계연도 총 순수익이 530억 달러(약 61조6602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CEO 경호 경비 70만 달러는 결코 ‘낭비’가 아니라고 전했다. 제프 베조프 아마존닷컴 CEO는 2013년 자신의 신변경호를 위해 160만 달러를 썼으며, 래리 엘리슨 전 오라크 CEO도 안전을 위해 매년 150만 달러를 지불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애플, 팀 쿡 CEO 경호에 연간 8억원 들여
입력 2015-08-10 1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