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가 동료 프란시스코 서벨리의 기습 키스를 당했다.
미국 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10일 공식 트위터에 서벨리가 강정호의 머리를 오른손으로 감싸고 이마에 입을 맞춘 순간을 포착한 중계방송 영상을 올렸다.
상황은 이날 LA 다저스와 대결한 홈구장 PNC 파크의 더그아웃에서 발생했다. 강정호는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서벨리는 8회말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강정호에게 다가갔다. 몇 마디를 나눈 뒤 강정호의 머리를 오른손으로 감싸 안고 이마에 입을 맞췄다. 서벨리보다 먼저 홈런을 때린 강정호였다. 강정호는 서벨리의 기습 키스를 저지하지 않고 멋쩍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서벨리의 강정호 사랑은 이미 팬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서벨리는 이날 경기를 앞둔 훈련에서 틈틈이 강정호에게 다가가 백허그를 하는 등 친근함을 표시했다. 강정호도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둔 지난 3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서벨리와 촬영한 사진을 올려 친분을 과시했다.
미국 야구팬들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강정호도 저 키스를 받길 원했던 것 같아” “강정호 행복한 표정이네” “왜 나한테는 저렇게 키스를 안 해주지” “널 싫어하니까” “뽀뽀 장면 좋지 않아” “둘 다 너무 사랑스러워” “역시 우리 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우리 네티즌들은 “서벨리는 여친이 있으면서 강정호의 앞길 막다니” “서벨리 강정호에게 책임지고 여친을 소개 시켜줘” “강정호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라며 함께 웃었다.
강정호는 다저스와의 홈 3연전 최종전에서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의 올 시즌 9호 홈런이다. 피츠버그는 다저스를 13대 6으로 제압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서벨리 너! 강정호 책임질 거야?” …더그아웃 기습 키스
입력 2015-08-10 1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