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치료감호소에서 수용됐던 김선용은 전날 오후 2시17분쯤 대전 서구 한 병원에서 달아났습니다.
이명 증상을 호소해 입원치료를 받던 김선용은 화장실에 가겠다며 수갑을 풀어달라고 한 뒤 도망쳤습니다. 경찰은 김선용이 인근 아파트에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 CCTV 화면과 함께 김선용을 공개수배했는데요.
김선용은 과연 어떤 죄를 저질렀을까요? 지금까지 나온 기사에는 2010년 경남 밀양에서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만 돼있는데요.
하지만 성폭행 혐의만으로 징역 15년을 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나영이를 상대로 글로 표현할 수조차 힘든 끔찍한 성폭행을 저지른 조두순조차 징역 12년을 선고받았기 때문입니다.
경찰과 치료감호소측에 연락을 해봤지만 김선용이 구체적으로 어떤 범죄를 저질렀는지 자세히 들을 수는 없었습니다.
다만 2010년 밀양 사건의 경우 김선용이 원룸을 보러 다닌다고 속인 뒤 10대 후반 여성을 묶고 변태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밖에도 김선용은 여러 건의 절도와 강간, 상해 등의 범죄를 저질렀으며 모든 사건이 병합돼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는군요.
경찰은 또 김선용이 성조절장애를 앓고 있어 제2의 범행이 우려된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현재 옛애인이나 친구, 친척 등의 집 등 김선용이 도주할만한 곳을 샅샅이 뒤지고 있다고 하네요.
중요한 건 우리 법원이 김선용에게 조두순보다 더 무거운 형량을 매겼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무시무시한 범죄자이니 어서 김선용이 잡히길 바랍니다. 김선용은 키 170㎝에 몸무게 81㎏ 정도의 몸집에 쌍커풀눈을 갖고 있으며 호남형이라고 합니다. 표준말씨를 쓴다고도 하고요.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