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효주(28)는 영화 ‘뷰티 인사이드’(백감독)에서 화사한 미모를 한점 흐트러짐 없이 펼쳐놓는다.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한효주는 미모의 비결에 대한 질문에 “조명빨”이라며 웃었다.
그는 “광고 감독 출신인 백 감독님이 시각적으로 예민하다 보니 여배우가 안 예쁘게 나오는 걸 못 보시는 것 같아요. 촬영을 종일 하더라도 새벽 1, 2시가 넘어가면 바스트숏과 클로즈업은 못 찍는다는 식이었어요. 감독님한테 누가 되면 안 되겠다 싶어 저도 피부관리 진짜 열심히 다녔어요. 이렇게 얼굴에 신경 쓰면서 찍기는 처음이에요”라고 말했다.
그는 “신비로운 경험을 했다”며 “낯섦과 설렘이 공존하는 현장이었다. 두 번 다시 이런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 저에게도 처음이라 특별했다. 이야기가 판타지여서 연기가 필요할 걸로 생각했는데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연기 같지 않더라”고 설명했다.
체코 프라하를 배경으로 이수가 여러 모습의 우진과 만들어내는 키스신은 이 영화의 명장면으로 꼽을 만하다. “한국에서 블루 스크린을 배경으로 하루에 찍은 장면이에요. 저는 그 자리에 계속 있고 우진 역의 배우들이 왔다갔다하면서 찍었어요. 좋기도 하면서 이상하기도 하면서, 이런 건 두 번 다시는 없겠다 했죠. 저에게도 일생일대의 키스신이었어요.”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뷰티 인사이드' 한효주 “미모 비결은 조명빨” “얼굴에 신경 쓰기는 처음” “일생일대의 키스 신”
입력 2015-08-10 1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