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파)이팅!” “강정호 선수 아저씨! 완전 팬이에요~^^”
피츠버그 현지 팬들의 한글 응원에 강정호가 시즌 9호, 스리런 홈런으로 화답했다.
강정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 경기에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7회말 다섯 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조엘 페랄타를 맞아 우측 담장 넘기는 홈런을 때렸다.
3-5로 끌려가던 7회 강정호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짐 존슨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강정호의 사구를 시작으로 피츠버그의 타선이 폭발했다. 안타 6개와 볼넷 1개가 연달아 나오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다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바뀐 투수 페랄타의 90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우측 담장을 넘겼다.
현지 팬들의 한글 응원은 피츠버그 타선이 폭발하기 전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피츠버그를 상징하는 알파벳 ‘P’가 적힌 노란색 티셔츠와 모자를 쓴 한 남성과 소녀가 “화(파)이팅!” “강정호 선수 아저씨! 완전 팬이에요~^^”라고 한글로 적힌 팻말을 들어보였다.
강정호를 응원하는 한글 문구는 전에도 등장한 적 있지만 국내 네티즌들은 ‘아저씨’라는 문구에 주목했다. 한 네티즌은 “미스터를 그냥 아저씨로 번역한 거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며 재미있어 했다.
네티즌들은 “강정호 오빠라고 해야지” “귀엽군요. 현지 팬들이 늘어서 많아진 것 같아 좋다” “골수 팬에게 인정받는 아저씨 좋아요”라며 현지 팬들의 응원에 감사를 보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3점포 등에 힘입어 다저스를 13-6으로 꺾었다. 강정호는 3타수 1안타(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타율 0.293을 유지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강정호, 시즌 9호 홈런 폭발… 현지 소녀팬 “아저씨 파이팅” 한글 응원
입력 2015-08-10 12:32 수정 2015-08-10 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