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한국교회가 물질 만능주의와 교권주의를 회개하고 기도로 통일의 물꼬를 터야 합니다.”
‘광복 70년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설교자로 나선 목회자들은 한국교회가 탐욕과 불신, 우상숭배 등의 죄를 회개할 때 평화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한국교회는 대한민국의 희망입니다’란 제목으로 설교한 장종현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총회장은 “한국교회가 말씀 안에서 영적 생명을 회복하고 회개와 용서로 하나 될 때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을 안전하게 지키실 것”이라며 “나라와 민족, 통일을 위해 자기 십자가를 지고 기도하는 한국교회가 되자”고 당부했다.
이영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역시 한국교회의 연합과 회개를 촉구했다. 이 대표회장은 ‘하나가 되리라’란 설교에서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는 전지전능한 하나님께 온 민족의 소원인 통일이 이뤄지도록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며 “특히 물질 만능주의와 교권주의, 탐욕과 불신, 분열과 대립, 갈등의 죄를 깊이 회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회장은 “우리가 눈물로 회개하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때에 남과 북이 하나 되게 해주실 것”이라며 “통일을 위해 한국교회가 기도하며 성령 안에서 하나 됨의 역사를 이루자”고 말했다.
기도회 공동준비위원장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는 “한반도 통일의 물꼬를 트기 위해 한국교회가 민족의 제단 위에 희생제물이 돼야 한다”고 권면했다. ‘통일의 꽃길을 열어주소서’란 제목으로 설교한 소 목사는 “한국교회는 분열로 하나 되지 못했던 역사뿐 아니라 우리 사회를 더 섬기지 못했던 일도 함께 회개해야 한다”며 “바벨론 포로 생활 70년 만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해방을 주셨듯이 우리도 광복 70주년을 맞는 올해가 통일의 진원이 되는 해가 되길 기도하자”고 말했다. 구체적인 통일 방안으로는 한국교회의 조건 없는 대북 지원, 통일기금 조성 등을 제시했다.
김상현 기독교대한감리회 중부연회 감독은 한국교회가 평화통일뿐 아니라 지구촌 평화를 위해 기도할 것을 요청했다. 김 감독은 ‘주께서 평화를 이루시리라’란 설교에서 “세계 평화의 큰 역사는 한반도 평화통일이란 작은 시작으로부터 출발할 것”이라며 “한민족의 통일로 지구촌의 평화가 앞당겨지도록 하나님께 이 땅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다음은 설교자 4명의 설교문 전문.
한국교회는 대한민국의 희망입니다
시편 126:5~6
장종현 목사(예장백석 총회장)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이 땅에 자유와 평화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130년 전, 복음이 들어온 이후로 교회는 나라와 민족의 희망이었습니다. 일제 식민지, 핍박과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을 만난 백성들은 영적 자유함을 누렸습니다. 교회가 우리 사회의 등불이 되어준 것입니다.
오늘 저는 “한국교회는 대한민국의 희망”이라는 주제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려고 합니다. 교회는 민족의 희망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가 희망이 되지 못하면 나라와 민족의 미래도 어두울 수밖에 없습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은 우리 한국교회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하면 민족의 평화로운 통일과 진정한 해방에 기여하는 교회가 될 수 있겠습니까?
성경이 우리에게 해답을 주십니다. 오늘 본문은 바벨론에 포로 되었던 이스라엘이 70년 만에 본국으로 다시 돌아오면서 부른 찬송입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이스라엘 백성은 바벨론 포로 70년 동안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렸고, 하나님의 은혜로 해방과 회복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눈물을 흘리며 통곡한 것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눈물을 소망으로 바꿔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눈물의 회개가 우리의 소망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 눈물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우리 대한민국의 교회와 성도들이 흘려야 할 눈물은 어떤 것입니까?
첫째, 고통과 탄식의 눈물을 흘려야 합니다.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멸망함으로, 번성하였던 예루살렘은 무너졌고, 성전은 이방인들에게 짓밟혔습니다. 포로로 끌려간 백성은 종노릇에 시달리며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었습니다. 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자신들의 처지를 탄식하며 눈물을 흘리는 것뿐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종일 내게 하는 말이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뇨 하오니 내 눈물이 주야로 내 음식이 되었도다.”(시 42:3)라며 울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우리의 현실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며 탄식해야 합니다. 북한에 있는 우리의 형제자매들을 생각하며, 하나님께서 그들의 고통과 눈물을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간구해야 합니다. 온 세상을 심판하시는 하나님께 악인을 심판하고 의인들의 원통함을 풀어달라고 호소해야 합니다. 아벨의 핏소리가 땅에서부터 하늘을 향해 호소했고(창 4:10), 순교자들의 피가 하나님께 호소한 것처럼(계 6:9~10), 우리도 하나님께 눈물의 기도로 호소해야 합니다. 유월절 어린양이신 주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는 분이십니다(히 4:15).
우리가 눈물을 흘릴 때, 주님은 그 눈물을 닦아주십니다. “보좌 가운데에 계신 어린 양이 그들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 을 씻어 주실 것”(계 7:17)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고통과 탄식의 눈물에 반드시 응답해 주 실 것을 믿습니다. 날마다 이 믿음의 기도로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을 누리시는 모든 성도들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둘째, 회개의 눈물을 흘려야 합니다.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 백성은 죄를 회개하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지 않고, 예배를 소홀히 여기고, 선지자들을 죽이고, 불의하고 음란했던 죄를 회개하였습니다. 옷을 찢고 마음을 찢었습니다. 눈물로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를 간구하였습니다. 이제 우리도 하나님께 회개로 나아가야 합니다. 1907년 평양대부흥도 회개의 눈물로 시작되었습니다. 저마다 자신이 범한 죄를 낱낱이 고하고 회개할 때, 교회는 깨끗해졌고, 성도들은 거룩하게 되었습니다. 일제 식민지 36년 동안 많은 목사님과 성도들이 신앙을 지키기 위해 신사참배에 반대하다가 고문당하고 목숨을 잃었습니다.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우리 선조들은 기도로 회개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했습니다. 차디찬 예배당에서, 골방에서, 감옥에서, 우리 민족의 죄를 눈물로 회개하였습니다.
매일 새벽마다 기도했을 뿐 아니라 밤을 새워 금식하면서, 우리를 불쌍히 여겨 달라고 가슴을 치며 울면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한국 교회를 사랑하셔서 부흥을 허락해 주신 것입니다. 또한 피 흘려 나라를 지킨 순국선열과 신앙의 선배들이 계셨기에 우리는 해방의 기쁨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신앙 선배들 의 기도와 희생 덕분에 지난 70년 동안 우리가 영육 간에 축복을 누린 것입니다. 그런데 세상이 편해지니까 우리는 교만해져서 이 모든 것을 우리의 힘으로 이룬 줄로 착각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의 무릎은 약해지고, 회개의 기도도 사라졌습니다. 육신이 자유로워지면서 영적으로 타락한 것입니다. 36년 간 일제의 압박 속에서도 승리했던 교회가 70년 간 물질적 풍요를 누리면서 오히려 영적으로 퇴보한 것입니다. 순수했던 신앙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교회가 생명력을 잃어버리면 나라도 희망이 없습니다. 이제 우리 눈물의 회개를 회복합시다. 저 자신부터 회개합니다. 우리 모두 가슴을 치며 회개합시다. 마음을 찢고 눈물로 하나님께 나아갑시다. 회개의 영을 부어달라고 간구합시다. “주여 들으소서. 주여 용서하소서. 주여 귀를 기울이시고 행하소서.” (단 9:19)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자신부터 회개의 기도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셋째, 자기희생과 포기의 눈물을 흘려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 한국교회가 잃어버린 또 하나는 바로 십자가의 희생입니다. 지금껏 우리는 재물과 명예와 권력을 탐하며 이기적으로 살아왔습니다. 서로 다투며, 서로 시기하고 질투했습니다. 지도자로부터 성도들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존귀한 이름을 높이기보다 자신의 이름이 높아지기를 원했습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의 십자가를 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의 본성이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입니다. 그 죄성에 사로잡혀서 하나님의 뜻을 행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눈물의 기도가 필요한 것입니다. 일제 치하에서 한국교회는 비록 성도 수는 적었지만 세상에 희망을 주는 교회였습니다. 거룩하고 순수하였으며, 서로 연합하는 교회였고, 목숨을 걸고 신앙을 수호하는 교회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해방을 선물로 주신 이후 많은 것이 변하였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교회와 교단의 분열입니다. 해방 이후에 교단들이 수백 개나 생겼습니다. 그 분열의 원인이 무엇입 니까? 교리와 신학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그 속에는 교권에 대한 인간의 욕심이 숨어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교역자와 성도 여러분! 다 내려놓읍시다. 하나님의 명령에 무릎 꿇고 순종합시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모든 사람들과 막힌 담을 예수님의 사랑으로 헐어버립시다. 용서할 수 없는 사람까지도 사랑합시다. 교리와 신학이 같은 교단들은 통합을 이룹시다. 갈라진 교회연합기관이 하나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보수와 진보를 초월하여 서로를 인정하고 함께 나아갑시다. 광복 70주년을 맞은 우리가 할 일은 남과 북 모두가 행복한 통일국가를 이루는 일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광복입니다. 복음으로 통일을 이루어 하나님의 평화가 이 땅에 임하도록 우리 함께 기도합시다.
한국교회와 우리 민족을 위해서는 대통령님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위정자들이 희망찬 대한민국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합시다. 또한 교회 지도자들이 하나님 앞에 바로 서도록 기도합시다. 영적 지도자들이 먼저 무릎 꿇고 눈물로 회개할 때 화해와 연합이 이루어집니다. 교회가 연합하지 못하면서 통일을 말할 수는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나라와 민족을 위해, 통일을 위해, 자기 십자가를 지고 기도로 앞장서주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제 한국교회는 회개의 기도로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연합합시다. 예수님의 희생과 섬김의 정신으로 하나가 됩시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모든 문제의 해답은 성경입니다. 오직 말씀으로 돌아가 한국교회가 회복되어야 합니다. 하나님나라운동, 신앙운동, 신학회복운동, 영적생명운동, 회개와 용서운동, 나눔운동, 성령운동으로 한국교회가 대한민국의 희망이 되길 기원합니다. 말씀 안에서 영적 생명을 회복하고 회개와 용서로 하나 될 때, 하나님께 서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을 안전하게 지키실 줄 믿습니다. 우리들의 눈물의 회개로 한국교회가 대한민국의 희망이 되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아멘.
하나가 되리라
에스겔 37:15~17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야훼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인자야 너는 막대기 하나를 가져다가 그 위에 유다와 그 짝 이스라엘 자손이라 쓰고 또 다른 막대기 하나를 가지고 그 위에 에브라임의 막대기 곧 요셉과 그 짝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 쓰고 그 막대기들을 서로 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
대한민국이 광복 7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있습니다. 온 민족의 염원인 통일이 속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통일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역사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께는 불가능이 없습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 온 민족의 소원인 통일이 이루어지도록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이스라엘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나라 한민족이었던 이스라엘 민족이 솔로몬 왕의 아들 르호보암 이 즉위한 직후 북왕국 이스라엘, 남왕국 유다 두 나라로 나뉘게 되었습니다(주전 922년). 그로부터 200년 후 북왕국 이스라엘은 앗수르에 의해 멸망당하고, 약 140년 후 남왕국 유다가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다가 70년 후 고레스왕의 칙령으로 고국에 돌아오게 되었는데, 오랫동안 나뉘었던 이스라엘 민족이 포로생활 이후 하나가 되었습니다.
1. 역사의 주관자 되신 하나님
나라의 흥망성쇠가 역사의 주관자 되신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힘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없습니다. 절대주권자 되신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고 의지해야 합니다.
시편 18:1 “나의 힘이신 야훼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인간의 힘과 능력을 믿고 자랑하지 말고, 겸손히 낮아져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하나님의 뜻에 절대적으로 순종하여야 합니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다 맡기고 순종해야 합니다.
시편 37:5 “네 길을 야훼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2. 우리의 회개와 간구
이스라엘 백성들이 나라가 나뉘고 난후 남과 북이 다 멸망한 이 유는 그들의 우상숭배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포로생활 하는 가운데 그들의 죄를 철저히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왔을 때 놀라운 기적이 임했습니다. 우리 민족이 살길은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가는 것 밖에 없습니다.
이사야 1:18 “야훼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희게 되리라.”
모든 기독교인들이 일어나 우상숭배의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가야 합니다. 물질 만능주의에 빠진 것, 교권주의를 회개해야 합니다. 탐욕과 불신의 죄를 회개해야 합니다. 끊임없는 분열과 대립, 갈등의 죄를 회개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한국교회가 영적지도력을 잃고 4분 5열 된 것을 회개해야 합니다. 1903년 원산에서, 1907년 평양에서 일어났던 것과 같은 영적 대각성, 대부흥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성령의 놀라운 은혜가 임해야 합니다.
3. 하나 되게 하시는 하나님
에스겔 37:19 “너는 곧 이르기를 주 야훼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에브라임의 손에 있는 바 요셉과 그 짝 이스라엘 지파들의 막대기를 가져다가 유다의 막대기에 붙여서 한 막대기가 되게 한즉 내 손에서 하나가 되리라 하셨다 하고.”
우리가 회개하고 눈물의 기도와 간구로 하나님께 나아갈 때 하 나님께서 포로생활 가운데 있던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켜 주시고, 본국에 돌아와 남과 북이 하나 되게 하신 것 같이 우리 대한민국도 남과 북이 하나 되게 해 주실 것입니다.
에스겔 37:22 “그 땅 이스라엘 모든 산에서 그들이 한 나라를 이루어서 한 임금이 모두 다스리게 하리니 그들이 다시는 두 민족이 되지 아니하며 두 나라로 나누이지 아니할지라.”
기도로 준비합시다. 성령 안에서 하나 됨의 역사를 이룹시다.
에베소서 4:3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큰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도록 기도합시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때에 반드시 이루실 것입니다.
통일의 꽃길을 열어주소서
에스겔 34:25~26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지금 우리 한반도에서 가장 절실한 것은 평화입니다. 만약에 한반도에서 화약고가 터지고 전쟁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여러분은 ‘연평해전’이라는 영화를 보셨습니까? 저는 그 영화를 보고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아, 우리 민족은 왜 여전히 분단이 되어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싸워야 하는가? 왜 우리의 꽃다운 청년들이 이 민족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하여 안타까운 죽음을 당해야 한 단 말인가?”
우리는 동족상잔의 아픔을 갖고 있습니다. 수많은 세월의 강물이 흘러갔지만, 1950년 6월의 포성소리와 절규, 사선을 넘나드는 사람들의 비명소리는 아직도 우리의 역사적 귓전에 쟁쟁하게 울리고 있습니다. 거리와 거리마다, 마을과 마을마다, 사랑하는 자녀와 남편을 잃은 아낙네의 피토하는 애곡소리가 지금도 대한민국 방방곡곡을 메아리치고 있는 듯합니다. 죽은 엄마의 차디찬 젖꼭지를 빨다가 배가 고파 죽었던 그 어린아이들의 울음소리가 조국의 황량한 광야와 대지를 메아리쳐왔습니다.
부모와 자식을 잃어버린 이산가족들은 얼마나 많았습니까? 여러분은 이산가족 상봉의 그 눈물겨운 장면을 보셨습니까? 저 눈물을 보십시오. 저 울음소리를 들어보십시오.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를 잃고, 자식을 잃고 사랑하는 아내와 남편을 잃어야만 했던 분들의 슬픔과 고통을 우리가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우리 민족이 이러한 비참한 폐허의 잿더미가 되었을 때, 한국교회는 피투성이가 된 민족을 끌어안고 울며 기도 하였습니다. 새벽마다 차디찬 마룻바닥에 무릎을 꿇고 뜨거운 눈물을 두 볼에 흘리며 이 민족을 살려 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조국 강산 방방곡곡 골짜기에 있는 기도원마다 민족의 번영과 경제발전을 위해서 울부짖는 기도소리가 메아리치며 울려 퍼졌습니다. 그래서 그 기도로 긴장이 가득한 한반도의 평화를 지켜왔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 대한민국은 기적 같은 경제 번영을 이루었습니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세계적인 경제석학인 아마르티아 센 교수는 역사를 보면 한 국가가 부흥할 때는 반드시 기독교의 영적 부흥이 선행이 되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또한 중국 베이징대 엔써라는 경제학 교수도 중국 내에서도 교회가 부흥 되고 기독교 복음 전파가 활발하게 전파되었던 곳이 경제가 발전했다고 말합니다. 그런 것처럼 한국의 눈부신 경제성장의 저변에는 한국교회의 폭발적인 영적 부흥운동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교회가 처음 사랑을 잃고 본질에서 이탈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많은 공격을 받고 비판을 받게 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제 광복7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다시 일어나서 통일의 물꼬를 트고 민족의 제단 위에희생제물이 되기 위하여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독일의 통일도 교회가 이루어 낸 것처럼, 한반도의 통일도 한국교회가 이루어 내려고 이 자리에 모인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평화의 언약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도 그 평화의 언약을 받으려고 이 자리에 모인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에게 있어서 영원한 평화 언약이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우리의 조국이 통일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통일이 되어야 일자리도 생깁니다. 국가경쟁력도 올라갑니다. 유라시아 열차를 통해서 전 세계로 뻗어 나갈 것입니다. 무엇보다 우리 자손들에게 전쟁의 화약고가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물려 줄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1) 먼저 우리가 잘못한 것부터 회개해야 합니다.
바벨론에 끌려갔던 이스라엘 백성들도 통회하고 회개하니까 하나님께서 평화의 언약을 주셨지 않습니까? 평화의 꽃길을 열어 주시겠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에스겔 후반부에 가서는 이스라엘 땅에 평화의 성막을 짓게 하시고 평화의 지성소를 다시 지어주겠다고 약속하셨지 않습니까?(겔40~48장)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먼저 잘못한 것을 하나님 앞에 회개해야 합니다. 한국교회가 지금까지 분열하고 싸웠던 것을 회개해야 합니다. 다투며 하나 되지 못했던 것을 회개해야 합니다. 세상의 빛이 되지 못하고 소금이 되지 못한 것을 회개해야 합니다. 또 역사와 사회를 의식하지 못하고 더 섬기지 못한 것도 회개해야 합니다. 아니, 우리의 잘못 뿐만 아니라 이 민족의 죄를 짊어지고 회개해야 합니다.
2) 하나님께 간구하고 부르짖어 기도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통일은 정치적인 협상으로 이룰 수 없습니다. 군사의 힘으로 할 수도 없습니다. 통일은 하나님이 해 주셔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70년 만에 이스라엘 해방을 주신 하나님께서 광복 70주년을 맞는 이 해가 통일의 진원이 되는 해가 되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의 기도의 불씨가 통일의 꽃씨가 되도록 눈물로 부르짖어 기도해야 합니다.
3) 한국교회가 하나 되고 힘을 결집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너무 개교회주의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통일을 이루려면 먼저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개교회가 잘 부흥한다 하더라도 함께 연합하지 않으면 통일을 하는데 힘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힘을 합쳐 하나님의 도성을 이루고 통일운동을 해야 합니다. 그럴 때 한 국교회가 통일의 물고를 틀 수 있습니다.
4) 실제적으로 통일의 징검다리를 놓고 교량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제 광복7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통일의 징검다리가 되고 가교 역할을 해야 합니다. 정부와 정부는 서로 대치해야 할 때가 있지만, 교회는 계속 물 밑에서 교류해야 합니다. 조건 없이 도와주어야 합니다. 이 일을 위해 정부도 교회를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제 한국교회는 통일기금도 조 성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이 한국교회를 보증하사 분단의 철책선이 녹아내리게 해 주실 것입니다. 이 민족의 미래에 평화의 꽃길을 열어 주실 것입니다. 휴전선을 지키고 있는 총구에 꽃을 꽂아 평화의 축포를 쏘게 해 주실 것입니다. 총탄이 변하여 화해의 별이 되게 하여 주실 것입니다. 아니, 이 한반도 땅 에 하나님의 평화의 성막이 드리워지게 할 것이며, 저 DMZ가 평화의 지성소가 되게 해 주실 줄로 믿습니다.
한국교회가 이 일에 앞장서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통일의 화목제물이 되고, 희생제물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다시 한국교회가 이 민족의 희망이 되어야 합니다. “주여, 이 민족에 통일의 꽃길을 열어 주소서. 우리의 한반도가 세계평화의 성소가 되게 하옵소서. 아니, 영원한 평화의 지성소가 되게 하옵소서.”
주께서 평화를 이루시리라
이사야 41:10~13
김상현 목사(기독교대한감리회 중부연회 감독·부광교회)
이 땅의 광복과 평화는 하나님이 이루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습니다. 하나님의 통치하심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역사를 주관하심을 믿습니다. 70년 전, 이 땅에 광복과 해방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일제의 억압과 공포에서 벗어나게 하신 분은 하나님 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광복이라는 선물을 주셨습니다. 사람들은 이 나라가 일제로부터 해방될 것이라는 것을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민족을 향한 구원의 계획을 가지고 계셨으며 이루셨습니다. 바벨론의 포로로 살던 이스라엘 민족을 자유하게 하셨던 하나님께서 이 민족을 자유하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얻은 해방은 전적인 하나님의 선물이었습니다.
광복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었습니다. 강제로 잃었던 국권이 회복되었고 일제의 억압에서 벗어나는 자유를 얻게 되었습니다. 70년 전, 광복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은 평화였습니다. 더 이상 전쟁의 공포에서 머물지 않아도 된다는 선포였습니다.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을 더 이상 지배할 수 없다는 외침이었습니다. 남을 괴롭게 하며 치던 사람이 더 이상 그리할 수 없다는 행복한 소식이었습니다. 광복의 자유의 선언은 평화의 선언을 함께 주었습니다. 광복과 함께 이 땅은 평화를 누릴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광복과 함께 이 땅은 억압하고 억압받는 일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되었습니다. 70년 전의 광복의 날은 우리에게만 해방과 평화가 선언 된 날이 아니었습니다. 전 세계가 함께 전쟁을 그만 두자고 선언한 날이었습니다. 지구는 평화로운 세상이 되어야 한다고 고백하고 선언한 날이었습니다. 그로 인하여 모든 나라들이 함께 누리는 전쟁의 공포로부터 안도하였으며 평화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70년 전의 광복은 세계 전쟁의 종식과 평화가 시작된 날입니다. 세상의 어느 민족도 서로를 원수로 보지 않아도 되는 평화의 날이었습니다.
아직도 평화를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세계의 평화는 아직도 온전히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부분적인 평화는 이루어 졌으나 전체적인 평화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 땅이 지금 누리는 평화는 완전한 평화가 아닙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는 평화를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직도 세계 곳곳에는 눌림으로부터 해방되지 못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공포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갈등과 분열로 평화를 누리지 못하는 나라와 민족들이 있습니다. 말없이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할 말은 있으나 말 할 수 없어서 눈물만 흘리고 있어야 하는 침묵은 참된 평화가 아닙니다. 참된 평화는 서로가 다른 사람이 한 마음으로 손을 잡고 웃을 수 있는 것입니다. 더 가진 자와 적게 가진 자가 한 조각의 떡을 가지고 진심으로 웃는 세상입니다. 상처를 준 사람과 상처를 받은 사람이 서로 화해하지 못하고 웃는 세상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속으로 눈물을 흘려야 하며 두려움과 공포로부터 자유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역의 전쟁의 공포, 가난과 굶주림의 억압, 다양한 폭력과 위협으로부터 자유를 얻어야 할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도 이 지구상에 자유와 평화를 누리지 못하는 사람이 아직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북한에는 여전히 광복이전과 같은 억압을 당하는 동포들이 있습니다.
평화의 세상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우리는 이 땅의 평화통일을 사모합니다. 자유로운 평화통일을 사모합니다. 평화통일은 북녘에 있는 우리의 형제들에게 진정한 자유와 평화가 주어지는 날입니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를 한반도의 모든 동포들이 함께 누리는 행복한 날입니다. 반드시 이 땅에 평화통일을 통하여 그, 행복이 북 녘에도 와야 합니다. 북한만이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자유와 평화를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함께 자유를 누리는 날이 올 것을 믿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오신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평화를 주시기 위하여 오셨습니다. 목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알렸던 수많은 천군과 천사들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의 분명한 이유를 설명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오심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세상에서 평화를 주기 위함이라고 하였습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라고 하였습니다.”(눅 2:14)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실현되는 것을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누리는 평화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민족과 백성이 함께 평화를 누리는 세상을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더 이상 어느 누구도 자신을 괴롭게 하던 사람을 찾을 수 없는 세상을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자신을 치던 자가 더 이상 아무 것도 아닌 것을 깨닫게 되는 날이 와야 합니다. 더 이상 어느 누구도 두려움이 대상이 되지 않는 세상을 위하여 기도하여야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소원이며 우리의 사명입니다.
오직 하나님과 복음만이 이룰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세상은 오직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이루어 주셔야 합니다. 스스로 죄와 허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사람이 이 평화를 이룰 수 없습니다. 모든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에 의하여 이루어집니다. 세상의 평화를 위하여 보혈을 흘리신 예수님을 통하여 이루십니다.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이 땅에 평화를 이루실 수 있도록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그리고 기도하여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것은 우리에게 평화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아직도 그 평화를 누리지 못하는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기 위하여 모였습니다. 말씀의 약속처럼 사자들이 어린 양과 함께 뛰놀며 어린이가 뱀의 굴에 손을 넣어도 상하지 않는 세상을 기도해야 합니다. 이 일은 오직 복음으로 가능합니다. 보혈의 복음으로 가능합니다. 모든 민족의 가슴마다 보혈의 복음으로 그리스도의 세상이 오게 해야 합니다. 우리가 전하는 복음을 통하여 하나님은 평화의 세상을 이루실 것입니다. 북녘의 동포들에게 먼저 복음이 전파되는 날이 와야 합니다. 1903년 원산에서, 1907년 평양에서 있었던 부흥의 바람이 다시 평양과 원산에서 일어나야 합니다. 그리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을 사용하시어 복음의 역사를 통한 세계 평화를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민족의 대동맥인 한강과 낙동강의 근원은 강원도 작은 산골에서 시작되듯이 세계평화의 큰 역사는 한반도의 평화통일이라는 작은 시작으로부터 출발할 것입니다. 이 민족이 통일이 되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한민족의 통일은 세계의 평화, 지구촌의 평화의 샘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하나님이 이 땅에 평화의 통일을 주실 줄을 믿습니다.
한국교회 평화통일기도회 4인방 설교 전문
입력 2015-08-10 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