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찰, 대기업 기숙사서 중국동포 동료 살해 피의자 추적

입력 2015-08-10 08:54
울산 동부경찰서는 회사 기숙사에서 같은 방을 쓰던 동료를 살해한 혐의로 중국동포 A씨(47)를 추적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오전 울산 동구 방어동의 한 대기업 기숙사에서 룸메이트인 B(35)씨를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7시45분쯤 B씨가 자신의 방에서 숨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부검 결과 B씨의 직접 사인은 경부압박질식사 중 교사(목졸림), 간접 사인은 우측 설골 및 좌측 갑상연골 골절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와 B씨가 기숙사에서 같은 방을 쓰면서 자주 다툼을 벌였다는 동료들의 증언을 토대로 A씨가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같은 날 기숙사를 떠나 중국으로 출국한 것이 CCTV와 출입국 기록 등을 통해 확인됐다.

경찰의 관계자는 “A씨의 재입국 가능성에 대비해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입국 통보를 요청했고 현지경찰, 인터폴과 공조 수사를 통해 중국 내 소재를 추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