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체포’ 항의 경찰관 때리고, 호송차 가로막고

입력 2015-08-10 08:29
체포하는 경찰관을 때리고 피의자를 호송하는 경찰차를 가로막은 30대들이 경찰에 입건됐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10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10시30분쯤 부산시 기장군의 한 편의점에서 술에 취해 업주와 시비를 벌이다 출동한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이 A씨를 지구대에서 조사한 뒤 경찰서로 넘기려고 호송차에 태우려 하자 A씨는 경찰관(44)의 턱과 목을 폭행해 찰과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동네 친구인 B씨(38) 등 4명은 A씨가 체포된 것에 항의하며 지구대로 찾아와 A씨를 호송하는 경찰차를 자신들의 차량으로 막고, 경찰차 창문 틈으로 손과 발을 집어넣어 40분간 움직이지 못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또 경찰관을 협박하고 폭행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C씨(58)를 불구속 입건했다.

C씨는 지난 8일 상해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 체포돼 지구대에서 조사를 받고 경찰서로 넘겨지던 중 경찰관(48)에게 “얼굴 똑똑히 봐 놨다, 두고 보자”며 협박하고 해당 경찰관의 턱을 주먹으로 1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