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롯데그룹의 가족 경영권 갈등을 계기로 한국에서 재벌 세습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늘고 있다는 특집 기사를 냈다.
닛케이는 9일 ‘한국 재벌 삐걱대는 세습 경영'이라는 시리즈 기사 ‘상(上)편’을 게재했다. 신문은 “롯데그룹 창업 가문의 내분이 표면화한 것을 계기로 한국에서 재벌 비판이 재연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 재벌을 경제의 견인차로 보는 긍정론은 지워지고 세습이 기업 가치를 저하시키는 부정적인 측면이 강조돼왔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창업주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 아들들 간 경영권 갈등에서 최대 승부처가 될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의 30%를 가진 종업원 주주회의가 ‘열쇠'를 쥐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종업원들이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게 된 것은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직원들이 회사 정책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신 총괄회장의 뜻이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롯데홀딩스 이사진을 ‘손가락 지시'로 해임한 지난달 27일 신 총괄회장의 조치를 비판하기도 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日닛케이 "롯데 사태로 한국서 재벌 비판 재연"
입력 2015-08-10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