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조종사들의 조기전역이 크게 늘면서 공군 전투력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9일 공군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역한 공군조종사가 127명으로, 2011년(74명)에 비해 71% 가량 증가했다. 2013년에도 123명, 2012년 113명으로 전역 조종사는 최근 들어 꾸준하게 증가추세다.
이들 대부분은 의무복무 기간인 15년을 채운 소령급으로 조종기술과 전투력 등이 가장 왕성한 시기의 숙련 베테랑들이다.
KF-16 전투기를 담당하는 숙련 조종사 1명을 양성하는데는 123억원, F-4 팬텀기 조종사 135억원, CN-235 수송기 조종사 150억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10년간 공군은 조종사 양성 인원과 같은 숫자만큼 만큼 전역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공군 조종사들의 조기 전역 러쉬는 민간 항공사보다 급여와 복지혜택이 낮고 주거 환경과 생활여건 등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또 낮은 진급률과 이로 인해 직업안정성 보장이 안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중국 민항사의 고임금 유혹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공군조종사들 전력 이탈 러시
입력 2015-08-09 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