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개막전 불운 맞은 ‘쌍용’…기성용은 부상 교체,이청용은 결장

입력 2015-08-09 16:12

‘쌍용’ 기성용(26·스완지시티)과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나란히 불운을 맞았다.

기성용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첼시와의 원정경기에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했지만 전반 41분 만에 오른쪽 다리 근육 통증으로 잭 코크와 교체됐다. 기성용은 막강한 첼시의 화력을 막기 위해 초반부터 중원에서 공격적으로 나섰다. 컨디션도 좋은 모습이었다. 전반 14분 바페팀비 고미스의 슈팅이 첼시 수비진을 맞고 나오자 흐르는 공을 그대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첼시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1-2로 뒤진 전반 36분에는 스완지시티의 페널티 지역에서 혼전 상황이 연출되자 공을 멀리 걷어내며 세 번째 실점 위기를 저지하는 등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하지만 전반 41분 고미스를 향해 패스를 찔러주는 과정에서 다리에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경기장을 나왔다. 스완지는 첼시와 2대 2 무승부를 기록했다.

다만 기성용의 상태는 괜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리 몽크 감독은 “기성용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며 “다음주 뉴캐슬과의 2라운드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청용은 노리치 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명단은 물론 7명의 대기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부상이 아닌 주전 경쟁에서 밀린 탓이다. 그러는 사이 이청용과 직접적으로 포지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제이슨 펀천과 루이스 자하가 경기에서 골을 합작하며 팀의 3대 1 승리를 이끌었다. 이청용으로선 쉽지 않은 주전 경쟁을 예고하는 개막전이 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