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에 능욕까지… 블랙넛, 송민호 디스랩 미방분 가사 논란

입력 2015-08-09 15:10 수정 2015-08-09 16:01
사진(아래)=이혁진PD 인스타그램

Mnet ‘쇼미더머니4’에서 래퍼 블랙넛(본명 김대웅·26)이 그룹 위너 멤버 송민호(22)를 상대로 한 디스 랩 가사 전문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블랙넛이 임시 사장으로 있는 힙합 레이블 저스트뮤직의 이혁진 PD가 9일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랩 전문이 발단이 됐다. 심의규정상 방송에서 편집된 가사에는 비속어는 물론 도 넘은 비방이 담겼다.

‘네 소속사 선배들 따라 약이라도 빨아.’
송민호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일부 연예인들이 과거 마약 투약 혐의로 적발된 사실을 비아냥댄 것으로 보인다.

‘면상은 동남아 GD/ 여기 왜 나왔니.’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과 비교해 송민호의 외모를 비하했다.

‘데뷔도 안 한 iKON한테 X나 밀려.’
아이콘(iKON)은 9월 데뷔를 앞둔 YG 신인그룹이다. 위너 멤버들과 함께 연습생으로 있었으나 데뷔 순서가 밀렸다. 현재는 위너의 인기가 아이콘에게 뒤진다는 의미로 읽힌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이건 디스를 넘어선 모욕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힙합에서 이정도 디스는 용인된다. 별 문제가 안 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실제 녹화에 함께한 뮤지션들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블랙넛의 랩이 끝난 뒤 래퍼 지구인은 “재미도 있고 다 좋은데, 이게 디스인가 아니면 싸우자는 건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노베이너는 “블랙넛에 대해 조금은 실망했다”고, 박재범은 “이 팀 배틀은 블랙넛을 위한 미션이었다고 생각했는데 기대 이하였다”고 평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