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중단하지 않으면 군사 보복을 할 것이라고 연일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대외 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9일 "괴뢰패당이 또다시 조선반도에 핵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오는 '을지 프리덤 가디언' 합동군사연습을 벌려놓으려고 획책하고 있다"며 "우리의 경고를 망각하고 이 땅에 단 한점의 불꽃이라도 튕긴다면 침략자, 도발자들은 일찌기 역사가 알지 못하던 상상을 초월하는 종말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체는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을 "우리 공화국을 힘으로 압살해보려는 목적에서 벌려놓은 어리석은 자들의 망동"이라고 규정하며 "조선반도에서 전쟁의 검은 구름을 몰아오는 침략자, 도발자들이 다름아닌 미국과 괴뢰패당이라는것을 보여주는 뚜렷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미제와 괴뢰패당을 비롯한 온갖 적대세력들의 그 어떤 전쟁 방식에도 다 대처할 수 있는 무진막강한 군사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미 수차례에 걸쳐 괴뢰호전광들의 무분별한 불장난소동을 절대로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며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8일 논평을 통해 "'을지 프리덤 가디언' 합동군사연습의 강행은 민족의 존엄과 나라의 자주권을 철옹성같이 수호하려는 우리 군대의 엄중한 군사적 보복 대응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논평은 "조선반도에서 대화가 없이 긴장만 계속 격화되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 특히 그 군사적 표현인 침략적인 합동군사연습이 계속 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태가 이러하지만 미국은 최근에도 국제무대에서 조선반도 핵문제와 관련한 대화가 열리지 못하고있는 책임을 한사코 우리에게 넘겨 씌우려 했다"며 미국을 '조선반도 정세 악화의 주범'으로 규정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상상을 초월하는 종말을 맞게될 것” 北, 연일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 중단 촉구
입력 2015-08-09 1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