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예의 없는 정치 패륜 집단” 박상은 “93세 어른에게 허망한 땀만 흘리게”

입력 2015-08-09 12:23 수정 2015-08-09 13:52

3박 4일간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이희호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면담이 불발된 것과 관련 새누리당내에서 김 제1비서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동방예의지국과 어른의 금도”라는 글을 올렸다.

박 의원은 “이희호여사 초청하고 예의도 안 지키는 패륜의 정치집단을 규탄합니다”라며 “남북한 관계가 최악의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93세의 노구를 끌고 안스러운 평양방문, 삼복더위에 허망한 땀만 더 흘리게...”라고 적었다.

이어 “설마 최소한의 예우는 하지 않겠나, 한가닥의 기대로 갔다면 노인이 되면 당연한 판단력 저하이고, 남북통일의 초석을 놓은 DJ로 남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이라면 애석한 뜻을 표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상이 뒤집혀 예의는 소탐에 밀려나고, 어른의 슬기는 아집에 흔들~~”이라며 “광복절 앞두고 나라걱정 해 봅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트위터에서 “이희호 여사 방북단, 김정은에 완전 무시당했군요. 김정은은 고사하고 김양건 아태평화위 위원장도 못 만나고 관광코스만 돌아보다 왔다”며 "고령의 이 여사에게 기본적 예의도 못 갖춘 김정은도 속 좁지만, 제대로 준비 안 된 방북을 강행한 김대중 재단 관계자들도 참 대책없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