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의 아쉬운 40분… 영국 스카이스포츠 평균 이하 평점

입력 2015-08-09 11:43 수정 2015-08-09 14:12
중계방송 화면촬영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2015-2016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평균을 밑도는 평점을 받았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40분을 뛰고 빠진 점이 낮은 평점의 원인으로 보인다.

영국 스포츠채널 스카이스포츠는 9일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 스완지시티의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를 마치고 공개한 매치 리포트의 하단에 짧게 수록한 선수별 평점에서 기성용에게 6점을 매겼다. 스카이스포츠는 평점과 관련한 별도의 웹페이지를 할애하지 않았다. 촌평도 없었다.

스완지시티의 공격수 안드레 에이유와 미드필더 제퍼슨 몬테로는 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첼시의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는 5점으로 가장 낮았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6~7점을 받았다. 두 팀 평균 평점은 6.39점이다. 기성용의 점수는 평균을 하회한 수치다.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시즌 챔피언 첼시의 안방에서 2대 2 무승부를 챙긴 스완지시티 선수들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매겼다. 7점을 받은 선수는 첼시보다 많다. 6점은 스완지시티 선수들 중 최저점이다. 스완지시티의 평균은 6.74점으로 두 팀을 합산한 평균보다 높다.

기성용의 낮은 평점은 짧은 출전시간이 원인으로 보인다. 기성용은 40분을 뛰고 빠졌다. 1대 2로 뒤진 전반 39분쯤 하프라인에서 약 30m를 드리블로 돌파하고 전방으로 스루패스를 찌른 뒤 충돌 없이 쓰러져 통증을 호소했다.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오른쪽 햄스트링 부분을 부여잡았다. 들것 없이 걸어서 그라운드 밖으로 나갔지만 개막전부터 부상으로 교체돼 우려를 낳았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전체 1호 골을 작성했던 지난 시즌과는 대조적인 출발이다.

부상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 웨일스 이브닝 포스트에 따르면 개리 몽크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기성용의 부상은 심각한 수준이 아니다. 2라운드에서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