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다음달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의 항일 승전 기념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지 말 것을 미국 측이 외교 경로로 한국 정부에 요구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9일 “(외교적으로) 있을 수가 없는 얘기이고, 실제 그런 일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박 대통령이 9월3일 중국 측의 항일승전 기념행사에 참석시 그 자체가 ‘중국이 한미동맹을 균열시켰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격이 될 수 있고, 한·미·일 협력을 축으로 하는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중시 전략에도 영향을 준다는 우려를 한국 측에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박 대통령의 중국 항일승전 기념행사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참석 여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정부, 일본언론 '박 대통령 중국승전행사 참여말라 미국요구' 부인
입력 2015-08-09 1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