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인분에 가스주입까지… 인분교수 가혹행위에 네티즌 ‘분노’

입력 2015-08-09 00:50
인분교수가 피해자에게 가한 가혹행위가 공개됐다. 시청자들은 도를 넘은 인분교수의 가혹행위에 분노하고 있다.

8일 방송된 SBS 시사정보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인분 교수사건’을 다뤘다. 인분 교수 사건은 일을 잘 못한다는 이유로 강모씨을 폭행, 인분까지 먹인 장 교수에 대한 사건이다. 장 교수는 강씨에 지난 3년 간 가혹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강씨는 인분교수가 가하는 가혹행위 중 인분을 먹는 것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가스였다고 고백했다. 입에 재갈을 물리고, 팔다리를 묶은 채 얼굴에 비닐을 씌우고 가스를 주입했다는 것이다. 특히 해당 액체의 구입은 인분교수가 직접 지시했다는 사실이 더욱 충격을 안겼다.

인분교수가 처한 가스처벌에 사용된 액체는 고추냉이 원액으로 캡사이신의 8배에 달한다. 실제로 해당 가혹행위로 인해 강씨는 2도 화상을 입고 기포가 잡혀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야 했다.

네티즌들은 인분교수의 가혹행위에 분개했다. 한 네티즌은 “욕이 절로 나온다. 학생은 저런 행위를 어떻게 버텼는지 답답하다”는 의견을 냈고, 다른 네티즌은 “이렇게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것은 처음이다”며 “방관한 자들까지 모두 처벌해야한다”고 했다.

당씨 강씨를 진찰했던 의사에 따르면 당시 강씨는 화상이랑 왼쪽 다리 염증, 전신상태도 안 좋았다. 의사는 “몸속의 헤모글로빈 수치도 현저히 낮아 수혈까지 받아야했다”고 말했다 이어 “귀에 피가 고여 입원 치료가 필요했고, 연골까지 녹을 수 있었던 상태였다”고 말해 충격을 주었다.

강씨는 인터뷰에서 “염증이 더 심했다면 다리와 귀를 자를 뻔했다”며 “거기서 죽더라도 증거를 모아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죽음에 가까운 고통을 느껴야 할 정도로 큰 죄를 지었는지 묻고 싶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김동필 대학생 인턴기자 media09@kmib.co.kr, 사진=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