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언 결승포’ 한화, 롯데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 5할 승률 복귀

입력 2015-08-09 01:06

한화 이글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짜릿한 역전극을 거두며 5할 승률에 복귀했다.

한화는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 홈경기에서 6대 4로 역전승했다. 8회말 조인성이 극적인 동점 3점 홈런을 터뜨렸고, 여세를 몰아 김경언이 결승 투런 홈런을 폭발하며 대역전승을 완성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50승 고지에 올랐다. 50승 중 30승이 역전승으로 리그 최다 기록을 이어갔다. 50승50패로 5할 승률에 복귀한 6위 한화는 5위 SK 와이번스(48승47패2무)에 반경기차를 유지했다. 반면 롯데는 3연패 늪에 빠졌다.

선취점은 롯데가 냈다. 4회초 정훈과 황재균의 연속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무사 1·2루에서 짐 아두치가 좌측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때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강민호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찬스에서 박종윤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롯데는 7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이우민이 박정진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쳐 4대 0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6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내고도 한 방이 부족해 무득점으로 끌려 다녔다. 기회는 7회 찾아왔다. 7회말 2사 후 김경언이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김태균이 우중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첫 득점을 냈다. 이은 8회말 송주호와 박노민의 연속 안타로 잡은 1사 1,3루에서 조인성이 정대현으로부터 동점 스리런 홈런을 쳤다.

찬스는 이어졌다. 강경학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루에서 이번에는 김경언이 정대현에게 우중월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김경언의 시즌 10호 홈런으로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이 결승포로 만들어졌다. 한화는 8회에만 타자 일순으로 대거 5득점했다.

9회 마운드에 올라온 마무리투수 권혁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4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이동걸이 승리투수가 됐다.

김동필 대학생 인턴기자 media09@kmib.co.kr, 사진=한화이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