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필리핀, 일본에서 오신 선생님들께 직접 현지 문화를 배우고 체험도 해 보니 해외여행을 온 것 같아요.”
부천시 성주초등학교(교장 이용연)의 ‘세계문화체험 영어캠프’가 큰 인기를 끌었다. 여름방학을 이용해 2주간 운영된 이번 영어캠프에 참가한 60여 명의 학생들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했다. 학교 측은 세계화시대에 걸맞은 인재 양성을 위해 3~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번 영어캠프를 열었다.
학생들은 1교시엔 네팔, 필리핀, 일본 등 현지에서 온 교사들로부터 현지 문화에 대해 배웠다. 네팔 전통 모자를 써 보고 장난감을 만져 보는 학생들의 눈에는 호기심이 가득했다. 네팔에서 온 교사가 지난 4월 지진 참사로 부모님의 집이 무너지고 친구들을 잃었다며 눈물을 글썽이자 학생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6학년 진성언 군은 “싱가포르의 머라이언(상반신은 사자, 하반신은 물고기의 모습을 한 가공의 동물)이 신기했다. 나중에 꼭 가서 거리가 깨끗한지 직접 눈으로 보고 싶다”며 “카야잼 토스트를 만들어서 먹는 게 제일 재미있었다”고 웃었다.
2교시엔 영어회화 전문강사와 함께하는 호주, 싱가폴, 영국, 미국 여행이 펼쳐졌다. 특히 미국 시간에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대표하는 ‘캣츠’를 잠시 감상한 후 대표적인 곡 ‘메모리(Memory)’를 배우기도 했다. 학생들은 뮤지컬 배우가 된 듯 열심히 노래를 따라 불렀다.
성주초등학교는 여름방학 동안 영어캠프 외에도 독서캠프, 영어뮤지컬 등 다양한 방과 후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성주초 세계문화 체험 영어캠프 인기
입력 2015-08-08 2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