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 “정권 잃을 각오로 노동개혁…역사교과서도 국정화”

입력 2015-08-09 00:01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8일 “정권을 잃을 각오로 노동개혁을 꼭 성사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 KAL호텔에서 열린 ‘2015 제주특별자치도 발전 포럼’ 특강을 통해 “새누리당은 내년 4월 총선에서 표를 잃을 각오로 노동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좌파정권이면서 ‘사회주의를 버리겠다’고 선언한 뒤 노동개혁에 성공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를 거론하며 슈뢰더 전 총리가 서울을 방문했을 때 “정권을 잃을 각오로 노동개혁을 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독일 정부는 당시 밀어붙일 힘이 있었는데 현재 대한민국 국회는 밀어붙일 힘이 없다”며 국회 선진화법 때문에 아무것도 못한다고 아쉬워했다.

김 대표는 “한국 경제가 가진 문제는 난치병이지만 불치병은 결코 아니다”며 “한국 경제에 대한 진단과 처방은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처방들이 국민의 고통과 저항을 수반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비스업이 잘 돼야 일자리가 많이 나오는데 정부가 3년 전 국회로 보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야당이 발목잡고 합의해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세계적인 국내 의료수준과 외국에서 개발되는 첨단 장비를 도입해 우리 국민도 고쳐 드리고 외화도 벌어야 하는데 국내 의료·보건에 관계된 사람들 압력을 받아 야당이 법을 통과시키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 진보 좌파세력에 대해 “우리의 현대사를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한 굴욕의 역사'라고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어린이들에게 부정적 역사관을 심어주는 이런 역사 교육체계를 바꾸기 위해 역사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