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동아시안컵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8일 중국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대회(이하 동아시안컵) 3차전 북한과의 경기에서 0대 2로 졌다. 윤덕여 감독은 팬들이 응원해주셨는데 아쉽다고 운을 뗀 뒤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 3경기를 치렀지만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 경기를 직접 헤쳐 나갈 것인지 몸으로 깨우쳤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윤 감독은 “비록 졌지만 오늘과 같은 경기 경험을 통해 어린 선수들이 발전할 기틀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며 “아직까지 한국 여자축구가 부족한 점은 분명 있지만 앞으로도 팬들이 응원해주시는 만큼 부응할 수 있도록 한 발씩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표팀은 전반 22분 윤성미(북한)에게 프리킥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6분 라은심(북한)에게 두 번째 골을 허용해 북한에 무릎을 꿇었다. 북한 대표팀은 대회 3전 3승으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한국 대표팀은 2승 1패로 조 2위를 결정 지었다.
북한 여자축구를 동아시안컵 우승으로 이끈 김광민 감독은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정신력과 집단주의 정신(협동심)을 발휘해 승리를 거뒀다”며 “어려운 조건을 이겨내고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높은 정신력으로 경기에 임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이어 김광민 감독은 북한응원단에 “더운 날씨에도 열정적으로 응원해준 열두번째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여자축구 윤덕여 감독 “동아시안컵은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
입력 2015-08-08 2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