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식 오픈프라이머리는 개인 욕심” 野, 與 통큰 결단 촉구

입력 2015-08-08 18:57

새정치민주연합은 8일 새누리당에 대해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권역별 비례대표제-오픈 프라이머리(국민공천제) 일괄타결안을 수용하라고 거듭 고삐를 조이며 압박했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오픈 프라이머리의 차이점이 뚜렷한데도 일괄타결을 제안한 것은 정치발전을 위한 문 대표의 대승적 결단"이라며 "새누리당은 절벽 같은 태도를 버리고 논의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정치발전에 목말라있는 국민을 생각해 차제에 선거제도 하나에 그치지 말고 '통 큰 결단'을 통해 모든 정치제도 개혁방안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원내대변인은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새정치연합만이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고질적 망국병인 지역구도 타파와 정치발전을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권고한 제도"라며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이를 외면한 채 새정치연합의 당리당략이라고 폄훼하는 것이야말로 당리당략"이라며 "새누리당은 중앙선관위가 제안한 대로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즉각 수용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오픈 프라이머리 제안에 대해서는 "현 정치구도를 고착화시키는 등 새누리당에만 일방적으로 유리한 제도"라며 "현역 정치인에게 공천을 보장할테니 자신의 대권가도를 열어달라는 개인욕심이고 당리당략"이라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은 오는 10일 의원총회를 열고 선거제도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정리하기로 해 주목된다.

당내에서는 여당식 오픈 프라이머리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많다. 또 문 대표의 일괄타결안에 대해서도 사전 소통이나 양해없이 이 같은 제안을 했다는 불만도 있어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