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호’의 권하늘(27·부산상무·사진)이 한국 여자 축구선수 최초로 A매치 100경기 출전의 영광을 안았다.
권하늘은 8일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동아시안컵) 북한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06년 11월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대만전에서 A매치 데뷔를 한 권하늘은 8년 9개월 만에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출장)’에 가입하며 한국 여자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2010년 하사로 임관해 국군체육부대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 권하늘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동메달, 2014 인천아시안게임 동메달,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16강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권하늘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축구를 잘한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 온 축구 감독의 권유로 축구를 시작했다. 열악한 한국 여자축구의 현실에서 권하늘은 국군체육부대에서 새로운 축구 인생을 시작했다.
여자 축구 ‘센추리 클럽’ 1호의 영광을 안은 권하늘은 “많은 분들의 도움과 격려로 오늘의 영광을 안게 됐다”며 “국가대표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더욱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앞으로 더욱 실력을 향상 해 국가대표로서 국가와 군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권하늘, 한국 여자 축구선수 최초로 센추리 클럽 가입
입력 2015-08-08 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