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환보유액 지속적 감소…4조 달러에서 3조6천억 달러로 줄어

입력 2015-08-08 17:45

세계 최대의 외환보유국인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지난해 말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중국 외환보유액 작년 말부터 계속 줄어 4조 달러에서 7월말 현재 3조6천억 달러로 감소했다. 중국 관영 신화망(新華網)은 8일 중국 인민은행 통계를 인용, 중국의 외환보유규모가 지난해 6월 말 4조 달러에 육박해 최고점을 찍은 뒤 올해 7월 말 현재 3조6천513억 달러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외환보유 규모는 세계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연평균 3천276억 달러씩 증가해 지난해 6월 말에는 3조9천932억 달러로 4조 달러에 육박하는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중국은 작년 9월부터 외환보유액이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 4월 3조7천500억 달러, 6월 3조6천900억 달러 등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이강(易綱)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은 “앞으로 외환보유액의 운영과 관리를 강화해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유동성과 가치를 보장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타오(管濤) 전 외환관리국 국제수지사(司) 사장은 중국이 보유한 외환 규모가 줄어드는 추세와 관련, “자본 유출로 인한 실제 외환규모 감소와 함께 달러 환율의 강세 탓에 외환보유액 중 비(非) 달러 자산의 가치가 줄어든 데에도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동민 기자 nik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