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네티즌 “40년전 한국 고교생 개성 만점”…남자답고 멋지다

입력 2015-08-09 00:58
K-pop, K-fan 블로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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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K-fan 블로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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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네티즌은 40년 전의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사진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K-pop 소식을 전하는 한 블로그의 운영자는 지난달 31일 “40년 전 한국 10대 소년들(Korean teenage boys 40 years ago)”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장의 사진과 글을 올렸다. 이 게시물에는 1970년대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졸업사진으로 추정되는 흑백사진들이 함께 공유됐다. 사진 속 남학생들은 당시 검은색으로 통일된 모자와 교복을 입거나 이제는 추억 속으로 사라진 교련복을 입고 있었다.

이 게시물 작성자는 과거 한국 고등학생들의 사진을 보고 “요즘 세대의 고등학생들 보다 더 잘생겼다고 생각한다”며 “당시 10대 소년들은 남자답고 강인해 보인다”는 생각을 전했다. 그 이유는 과거 고등학생들은 똑같은 교복을 입었지만 나름대로 각자의 개성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요즘 학생들은 연예인들과 똑같이 유행을 따라가기 때문에 개성이 없어 보인다는 아쉬움을 전했다.



해외 네티즌들은 오래전 한국 고등학생들의 사진을 보고 각자의 다양한 의견을 전했다.

“와, 신기하게도 한명 한명이 전부 다 다르게 생겼네” “10대라고 하기엔 너무 멋있어, 유니폼(교복)을 입은 모습을 보니 남자답고 건강해 보여” “요즘 학생들하곤 사뭇 다르네, 다들 근육질이야”

작성자의 또 다른 시각도 엿볼 수 있었다. 사진 속에는 안경을 쓴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그는 “당시에는 스마트폰이 없었고 휴대폰을 가진 사람을 찾는 것도 힘들었다”며 “컴퓨터도 없었으니 시력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외 네티즌들도 공감했다.

“빡빡머리에 안경도 쓰지 않으니 얼굴들이 깔끔해 보인다” “40년 전이면 아주 먼 이야기는 아닌데 스마트폰과 컴퓨터가 없었다는 게 신기해” “내 눈도 스마트폰 때문에 망했어, 내 시력 돌려놔”

우리나라 네티즌들도 비슷한 생각을 했다. 네티즌들은 통일된 복장 속에서도 사진 속 고등학생들 각자의 개성들이 묻어났다는 것에 공감했다. 이제는 50 또는 60대가 되어버린 아버지 세대에게도 국내외 네티즌들이 인정하는 ‘개성 만점’ 시절이 있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