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방북 마치고 귀국…기대했던 김정은 면담은 불발

입력 2015-08-08 12:57
국민일보 DB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8일 3박 4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 여사는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제1위원장이 이 여사와의 개별 면담 대신 친서로 방북에 감사를 표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친서도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사가 방북 기간 평양산원과 애육원, 묘향산 등을 방문하는 동안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주로 아태평화위 관계자들이 동행하면서 식사도 함께했다.

이 여사는 지난 5일 김포공항에서 이스타항공 전세기를 이용해 서해 직항로로 평양으로 출발했다.

5일 저녁 백화원초대소 영빈관에서 개최된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주최 환영 만찬에는 맹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 6명이 참석했다.

방문 사흘째인 전날에는 묘향산에 있는 국제친선박람관과 보현사를 방문했다. 이 여사측이 전날 저녁 숙소인 묘향산호텔에서 주최한 만찬에도 맹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 6명이 참석했다

이 여사는 이날 아침 숙소인 묘향산호텔에서 순안국제공항으로 이동, 전세기편으로 오전 11시에 평양을 출발해 정오께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희호 여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6·15 정신 기리고 일조한다는 사명감으로 일정 소화했다”고 밝혔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