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서북부 말리의 한 호텔에서 무장 괴한들이 난입해 인질극을 벌여 최소 7명이 숨졌다.
말리 당국은 7일(현지시간) “오전 7시쯤 말리 유엔평화유지군(MINUSMA) 관계자들이 머무는 세바레 지역 비블로스 호텔에서 테러 공격이 일어났다”며 “지금까지 정부군 5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무장 괴한 가운데 2명은 숨졌으며 7명이 체포됐다. 또 말리 유엔평화유지군 외국인 직원 한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괴한들은 군 시설을 노렸지만 격퇴당하는 과정에서 호텔 안으로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국 관계자들과 주민들은 이들이 호텔에 있는 외국인들을 인질로 삼으려 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현재 호텔 안에 있는 인질 수와 국적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총기를 든 수 명의 괴한이 인질을 붙잡고 있는 상태다. 호텔에서 빠져나온 한 인질은 “괴한 4∼5명이 여전히 호텔 안에 진을 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지방정부 관계자는 “말리 정부군이 호텔 일대를 둘러싸고 세바레 지역도 봉쇄했다”고 밝혔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아프리카 말리 호텔서 인질극 벌어져 최소 7명 사망
입력 2015-08-08 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