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김정은 면담 불발된 듯

입력 2015-08-08 08:16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8일 방북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다.

이 여사는 전날 저녁까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와 면담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여사의 귀국길에 김 제1비서가 배웅을 하거나 친서로 이 여사의 방북에 감사의 뜻을 표할 가능성은 있다.

이 여사는 지난 5일 김포공항에서 이스타항공 전세기를 이용해 평양에 도착했다.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의 영접 속에서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한 이 여사는 방북 첫날 평양산원과 옥류아동병원 등을 방문했다.

5일 저녁 백화원초대소 영빈관에서 개최된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주최 환영 만찬엔 맹 부위원장 등을 포함해 북측 인사 6명이 참석했다. 이 여사는 6일엔 평양에 있는 육아원과 애육원, 양로원을 방문한 뒤 묘향산으로 이동했다. 이튿날엔 묘향산에 있는 국제친선박람관과 보현사를 방문했다.

이 여사는 8일 오전 숙소인 묘향산호텔에서 순안국제공항으로 이동, 전세기편으로 오전 11시에 출발할 예정이다. 이 여사는 정오쯤 김포공항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