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소담이 KBS 2TV 드라마 스페셜 ‘붉은달’로 안방극장 신고식을 치렀다.
박소담은 7일 ‘붉은달’에서 사도세자 이선(김대명 분)의 여동생 화완옹주로 등장했다. 아버지 영조(김명곤 분)의 사랑을 받지 못해 항상 주눅들어있는 유약한 오빠 사도세자를 시종일관 안타까운 눈빛으로 바라본다. 또 이선이 죽은 장희빈(조미령 분)에게 홀려 본격적으로 광기 어린 모습을 보일 때는 그를 지키기 위해 움직이는 정 많고 당찬 역할이다.
박소담은 이날 특유의 가는 눈매와 낮은 목소리로 ‘붉은달’ 속 화완옹주 역을 기품 있게 소화해냈다. 지난 6월 개봉한 미스터리 스릴러 ‘경성학교 : 사라진 소녀들’에서 보여준 서늘함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공교롭게도 박소담은 오는 9월 개봉을 앞둔 영화 ‘사도’에서도 영조의 총애를 받는 내인 문소원으로 분했다. 사도세자를 다룬 작품에 연달아 얼굴을 비추게 된 것이다. ‘사도’ 속 영조는 송강호가, 사도세자는 유아인이 맡았다.
박소담 측 관계자는 국민일보에 “‘사도’의 문소원 역은 나인 신분으로 궁에 들어와 영조의 눈에 띄어 후궁의 반열까지 오르는 인물”이라며 “혜경궁에게 대들 정도로 욕심 많고 의욕에 찬 역할로 극 중에서 암투를 벌이기도 한다”고 전했다.
‘붉은달’에서는 사도세자의 동생, ‘사도’에서는 사도세자의 어린 어머니가 된 박소담. 두 명의 다른 사도세자와 만난 그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
‘붉은달’, 박소담의 성공적 드라마 데뷔…‘사도’ 기대감도 ↑
입력 2015-08-08 01:31 수정 2015-08-08 0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