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앓던 40대 남성, 흉기로 아버지 살해 후…경찰에 “빨리 와 달라” 신고

입력 2015-08-07 22:23
정신질환을 앓던 40대 남성이 자택에서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안모(48)씨를 존속살해 혐의로 검거했다고 7일 밝혔다.

안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의 자택에서 아버지(80)의 가슴 부위를 가위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는 범행 후 직접 경찰에 전화를 걸어 “아버지를 살해했으니 빨리 와 달라”고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안씨의 아버지는 피를 흘린 채 이미 숨진 상태였다.

안씨는 20대 때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병력이 있고 당시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고 치료를 받게 한 것을 두고 아버지와 갈등을 빚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직접적인 범행 동기를 특정하긴 어렵다”며 “안씨를 치료감호소로 보냈고 곧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