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아다닐거야” 학교폭력 줄었지만 스토킹 늘어

입력 2015-08-07 15:11
국민일보 DB

학교폭력 피해자는 줄었지만 학교폭력대책위의 신고 건수는 오히려 늘었다.

교육부는 지난 4월에 전국 초·중·고교 학생 449만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피해 여부를 조사한 결과 학교폭력 피해자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0.2%(1만8000명)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하지만 폭력 방지를 위해 학교 내 설치된 학교폭력대책위원회의 신고 건수는 2013년보다 10% 늘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2013년 1만7749건이었던 신고건수가 지난해 1만9521건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상대방을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정신적 피해를 입히는 ‘스토킹’은 늘어났다. 교육부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학생 1000명당 6.8건), 집단 따돌림(3.6건), 스토킹(2.6건), 폭행(2.4건), 사이버 언어폭력(1.9건), 금품갈취(1.5건), 강제 심부름(0.9건), 추행(0.9건) 순으로 많았다. 금품 갈취 등은 지난해보다 줄었으나 스토킹은 2013년 10.9%에 비해 14.0%로 4%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또 학교폭력 피해 신고를 해도 별로 효과가 없다고 느끼는 학생이 많았다. 교육부 조사결과 학교폭력 피해 학생 중 37.7%만 신고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피해 학생 대부분이 학교폭력 신고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석대성 대학생기자 seogk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