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카자흐스탄과의 친선 경기 4연전을 2승 2패로 마쳤다.
새러 머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6일 고양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의 친선 경기 마지막 4차전에서 1대 2로 패했다.
한국은 전반적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카자흐스탄의 골리 아이잔 라우샤노바의 선방을 뚫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하나로 이뤄진 이번 카자흐스탄 초청 친선 경기에서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사상 처음으로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재외 교포와 유망주들의 잠재력을 확인한 것도 소득이다. 미국 대학 1부리그(NCAA 디비전 1) 하버드대 출신의 랜디 그리핀은 5년의 공백에도 카자흐스탄과의 4경기에서 팀 내 최다 포인트(3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호평을 받았다.
수비수 마리사 브랜트도 국적을 회복해 대표팀에 합류하면 수비라인 안정에 큰 도움이 될 선수로 확인됐다. 생후 3개월에 미국으로 입양된 브랜트는 곧 국적 회복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머리 감독은 “우리(23위)보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랭킹이 높은 카자흐스탄(18위)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 교포 선수들이 무척 잘해줬고, 어린 선수들까지 출전할 수 있어서 엔트리를 꽉 채울 수 있었다. 선수들이 좀 더 많은 경기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년 4월 슬로베니아 블레드에서 열리는 2016 IIHF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노리는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오는 11월 중 실전 경험 축적을 위해 해외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이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카자흐스탄 평가전 2승 2패 기록
입력 2015-08-07 1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