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하락세로 중국-러시아 3주만에 6조3000억 손실 ‘울상’

입력 2015-08-07 14:44

금값 폭락으로 금 최대 보유국 중국과 러시아가 울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한국시간) 연일 하락세를 기록 중인 금값 때문에 중국과 러시아가 54억 달러(약 6조3077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양국은 지난 6년간 세계 최대의 금 수입국이었다.

중국은 2009년 이후 전 세계에서 유통되는 금의 60%를 사들을 정도로 보유량을 늘렸다. 러시아 역시 같은 기간 보유량을 2배로 늘린 데 이어 지난달 금값이 6.5% 떨어지면서 추 가로 금을 사들였다.

뉴욕 LLC의 수석투자관 에드워드 뎀프시는 “금 보유국들은 금이 안전한 투자처로서의 지위를 잃은 상태라 매우 걱정스러울 것”이라며 “달러 강세가 금값을 짓누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1980년대 후반 이후 20여 년간 금은 매각세가 지속되었으나, 최근 몇 년간은 반대로 보유량 확대가 대세였다. 지난 7월 중국 정부는 금 1658t을 보유하고 있다고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발표한 바 있다. IMF에 따르면 러시아는 1275t을 보유 중이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