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대국민 담화, 공감 47.0% 비공감 39.5%

입력 2015-08-07 13:37

4대 개혁 방향을 주 내용으로 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8·6 대국민 담화에 대해 공감한다는 긍정평가가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은 6일 오전, 취임 후 네 번째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면서 노동시장, 정부·공공부문, 교육, 금융산업 등 4대 개혁의 전반적 방향을 밝혔다. 이에 머니투데이 더300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대국민 담화 발표 직후 박근혜 대통령이 밝힌 개혁 방향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하는지를 물어본 결과, 공감한다는 응답이 47.0%(매우 공감 21.8%, 공감하는 편 25.2%),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39.5%(매우 공감하지 않음 23.2%, 공감하지 않는 편 16.3%)로, 공감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7.5%p 높게 나타났다. ‘잘모름’은 13.5%.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접한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접했다’는 응답이 67.6%(TV 37.6%, 인터넷 뉴스 23.7%, 주변사람들에 통해 6.3%), ‘못 접했다’는 응답 32.4%로 3명중 2명은 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충청·세종(공감 69.7% vs 비공감 15.8%), 부산·울산·경남(51.1% vs 33.4%)에서는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공감한다’는 응답이 많은 반면, 광주·전라(36.9% vs 48.3%)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대구·경북(47.1% vs 40.4%)과 서울(44.6% vs 41.3%)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공감 응답이 우세한 반면, 경기·인천(44.5% vs 49.6%)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비공감 응답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공감 77.0% vs 비공감 11.2%), 50대(65.0% vs 24.4%)에서는 ‘공감한다’는 응답이 대다수인 반면, 30대(23.3% vs 64.0%), 40대(28.7% vs 61.9%)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다수로 조사됐다. 20대(35.6% vs 39.5%)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비공감 응답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층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공감 85.1% vs 비공감 9.1%)에서는 ‘공감한다’는 응답이, 새정치연합 지지층(27.1% vs 66.7%)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1.2%로 ‘공감한다’는 응답이(28.7%)보다 12.5%p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보수층(공감 78.6% vs 비공감 16.7%)에서는 ‘공감한다’는 응답이, 진보층(25.4% vs 68.8%)과 중도층(39.1% vs 53.3%)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담화 인지 여부별로 보면, 대국민 담화를 접한 응답층(공감 57.7% vs 비공감 37.7%)에서는 ‘공감한다’는 응답이, 접하지 못한 응답층(24.9% vs 43.2%)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8월 6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5.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