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2020년까지 이야기산업 5조원 달성 목표”

입력 2015-08-07 13:30
정부가 2020년까지 이야기산업 규모 5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계획안을 내놓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사회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이야기 창작 전주기에 대한 지원체계 구축을 통해 자생적 이야기 창작 환경 조성을 주요 목표로 하는 ‘이야기산업 육성 추진 5개년 계획(2016~2020)’을 발표했다.

이야기 전반에 대한 산업적 접근은 주로 ‘원소스멀티유즈’(OSMU) 현상의 확산에 기인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하나의 이야기가 산업적 기반을 키워온 웹툰과 영화, 드라마 산업 등에 중첩적으로 활용되며 화려한 상업적 성공을 거두자 역으로 원작인 이야기 자체에 대한 산업적 관심을 높인 데 따른 것이다. 영국 작가 조앤 롤링의 ‘해리 포터’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현재 1조 5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는 국내 이야기산업 규모를 2020년까지 5조원으로 키우겠다는 목표 하에 마련된 계획의 골자는 전국적인 이야기 원천소재 통합 시스템의 구축과 연례행사인 ‘스토리공모대전’의 확대 개최로 요약된다.

문체부는 원천소재 통합 검색이 가능한 ‘컬처링’ 사이트(www.culturing.kr)의 연계 기관을 현행 7개에서 국가기록유산, 문화유산채널 등을 포함한 2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접근 가능한 원천소재는 137만 건에서 250만 건까지 늘어난다.

스토리공모대전은 지역 예선을 포함한 형태로 확대해 추진하며 미국 영화계의 ‘시나리오 닥터링’ 제도에서 착안해 전문가의 이야기 창작 컨설팅과 각색 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이야기 닥터링’ 지원체계도 마련한다.

문체부는 이외에도 유통 플랫폼 구축과 창작자 권리 보호를 위한 이야기 전문기업 발굴과 육성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문체부는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야기산업진흥법을 연내에 입법화할 계획이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