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클럽 사물함 열쇠 복사해 현금 훔친 40대 남성 검거

입력 2015-08-07 13:20
헬스클럽에서 사물함 열쇠를 복사해 금품을 훔쳐 온 40대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헬스클럽 사물함 열쇠를 복사해 현금을 훔친 혐의(절도)로 김모(4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김씨는 6월부터 지난달 21일까지 서울 중랑구의 모 헬스클럽에서 미리 복사해 둔 사물함 열쇠를 이용해 5회에 걸쳐 83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헬스클럽 회원 윤모(51)씨는 두 차례에 걸쳐 70만원을 도난당하자 직접 사물함에 휴대폰과 유사한 모양의 카메라를 설치했다. 카메라에는 김씨가 지갑에서 현금을 빼내는 장면이 촬영돼 있었고 김씨는 이를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다.

전직 태권도 사범인 김씨는 직업을 그만두고 무직 상태로 지내던 중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사물함의 열쇠를 들고 나가 복사한 뒤 관리가 소홀한 틈을 타 현금을 훔쳤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헬스클럽은 회원증을 제시하면 매번 다른 사물함을 주는 방식으로 운영돼 김씨가 열쇠를 복사할 수 있었다”며 “헬스클럽의 사물함을 이용할 때는 되도록 전용 사물함을 이용하고 현금 등은 직원에게 따로 보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